‘신종코로나 청정지역’ 중남미, 바이러스 확산방지 고강도 대응

과테말라·엘살바도르·파라과이 등 중국발 여행객 입국 제한·비자발급 무기한 중단

지난 29일 멕시코 시티 국제공항에 한 여성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있다. [AFP연합=헤럴드경제]

지난 29일 멕시코 시티 국제공항에 한 여성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있다. [AFP연합=헤럴드경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전세계가 영향권에 든 가운데 ‘신종 코로나 청정지역’인 중남미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남미 각국은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키로 했다.

31일(현지시간) 현재 중남미와 카리브해 각국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 다녀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의심 환자가 잇따라 나왔으나 지금까지는 모두 음성이었다.

일단 중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직항편도 적어 다른 대륙에 비해선 중국과의 교류가 많지 않은 덕분이다. 하지만 최근 북미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전 세계적으로 환자 증가세가 빨라지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남미 파라과이와 중미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카리브해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중국발 여행객의 자국 입국 금지라는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파라과이는 중국에서 오는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과테말라는 중국 출발 후 15일, 트리니다드토바고는 14일을 입국 금지 기간으로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는 14일로 알려졌다.

멕시코의 경우 확진자가 나온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중국과의 교류도 상대적으로 많아 바이러스가 멕시코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여기고 있다. 멕시코엔 지금까지 9명의 의심 환자가 나왔으나 모두 음성이었다.

정부는 검역을 강화하고 병상을 확보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국민의 불안을 고려해 매일 브리핑을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아직 의심 환자만 나온 브라질도 위기 경보를 2단계 ‘임박한 위협’으로 올리고 신종코로나 환자 발생시 대응할 집중치료시설 확충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도 공항과 항구에서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하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전날 고열 증세 중국인 승객 탓에 격리됐던 이탈리아 크루즈 승객 7000명 중에 자국민 35명이 포함돼 있어 한때 긴장했지만, 감염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서 한숨 돌렸다.

중남미 각국 정부는 중국 우한에 머무는 자국민을 데려오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이들 정부는 자국민이 귀환을 원할 경우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지 않아 전세기를 띄울 만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멕시코의 경우 현재 우한에 18명의 자국민이 머물고 있으며 이중 중국을 빠져나올 여건이 되는 사람은 4명으로 파악됐다.

멕시코 정부는 4명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보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전세기를 띄우는 타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도 중국 내 자국민의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이들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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