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트럼프 대항마 누구…민주당, 3일 아이오와서 첫 경선

아이오와주 ‘대선 풍향계’

바이든ㆍ샌더스 박빙…과 안갯 속

공화ㆍ민주 모두 본선서 승리 자신

민주당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하루 앞두고 주도인 디모인에서 2일(현지시간) 막판 유세에 나서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3일(현지시간)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대항마’를 가르기 위한 민주당의 경선레이스가 본격화 한다. 이른바 ‘대선풍향계’라 불리는 아이오와주는 최근 세 번의 대선에서 잇따라 당락을 정확히 예측, 대선 주자들에게 필승을 다져야할 가장 중요한 선거구 중 하나로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지난 세 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아이오와주는 미국의 정치 정서의 척도였다”면서 “2020년 선거가 공식화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다시 아이와에서 선거의 해답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민주당의 아이오와주 코커스 결과는 쉽게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민주당 주자들의 지지율은 경선 막전까지 혼전양상을 보이면서다.

CBS와 유고브가 발표한 아이오와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이원이 각각 25%의 지지율을 얻으며 박빙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뉴욕타임스(NYT)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은 각각 23%, 21%를 얻으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두 조사에서 모두 16%의 지지율로 3위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선거 유세에 나선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주먹을 불끈쥐며 경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AP=헤럴드경제]

민주당 경선이 임박하자 아이오와주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아이오와주를 방문, 2시간 30분 간 유세 연설을 하며 표 단속에 나섰다. 당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공화당)는 아이오와에서 승리할 것이며, 그것은 역사적 압승이 될 것”이라면서 “만약 우리가 이기지 못한다면 아이오와의 농장들은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아이오와주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었다. 하지만 아이오와주의 민심이 아직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많은 농장과 노동자들, 백인으로 이뤄진 아이오와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선거구 중 하나일 수는 있지만, 지난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 의석 중 2석을 빼앗으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위기의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민주당도 향후 아이오와주에서의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아이오와주 디모인 포크 카운티 지역 당대표인 숀 바니에프스키는 “현재 민주당은 유리한 입장에 있다”면서 “독립적이고 온건한 유권자들은 공화당을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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