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탓에 뉴질랜드 불법 성매매 중국여성 생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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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탓에 뉴질랜드에서 불법으로 성매매에 종사해온 중국인 여성들이 찬밥신세가 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성매매 업소들은 중국인 여성들에게 국적을 밝히지 말고 ‘아시아인’이라고 말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에도 국적을 속속 중국에서 아시아로 바꾸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한 중국인 성매매 종사자는 지난 2주 동안 수입이 50%이상 줄었다며 “이렇게 돈벌이가 나쁜 적은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이어 “중국인이라고 말하지 않고, 가격도 대폭 깎아주지만 손님들은 우리를 바이러스처럼 피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2003년 성매매특별법에 따라 뉴질랜드 국민은 성산업에 종사할 수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중국인들이 불법적으로 성산업에 종사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지난해 뉴질랜드 출입국 관리소 관계자가 전국 57개 성매매 업소를 단속한 결과 66명의 이주노동자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 국적이었다.

뉴질랜드는 아직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신종 코로나 청정지역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예방차원에서 최근 14일 동안 중국 본토를 방문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AP통신은 뉴질랜드에서 아시아계를 차별하는 일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지역 학교에서는 “아시아인들은 바이러스의 전파자”라며 “우리 아이들을 역겨운 바이러스 전파자와 같은 반에 있게 할 순 없다”는 이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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