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거부하고 연설문 찢고…트럼프 vs 펠로시 팽팽한 신경전

‘탄핵안 가결’ 하원 회의장 들어선 트럼프

펠로시 악수 청하자 모른척 등돌려

펠로시는 연설 끝날 무렵 연설문 사본 찢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이 끝나자 뒤에 서 있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대통령 연설문 사본을 찢고 있다. [EPA=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진행된 미 의회 하원 회의장에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노골적인 신경전이 포착됐다.

불과 48일 전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하원 회의장에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대 뒤에서 악수를 청하는 펠로시 의장의 손을 보고서도 ‘무시’하며 다시 등을 돌렸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이끌고 있는 장본인이다.

펠로시 의장은 또 다른 방법으로 응수했다. 연설이 끝나자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바로 뒤에서 자신이 받은 연설문의 사본을 찢었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전세계에 중계됐다. 이날 연설에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10월 이후부터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CNN은 “오늘밤 그들의 역학은 팽팽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 간의 긴장감이 국정연설의 최대 ‘볼거리’였음을 강조했다.

현장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 역시 대통령의 연설에 거부반응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연설 중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보험과 관련 “일부 사람들이 의료보험을 파괴하려 한다”고 밝히자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당신(You)’을 외쳤고,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성향의 라디오 진행자인 러시 림보에게 깜짝 훈장을 수여하자 일제히 ‘아니오(No)’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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