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코스 같이 쓰는 성평등 대회 빅오픈 개막

 

이미지중앙 지난해 빅오픈의 남녀 우승자인 셀린 부띠에(왼쪽)와 데이비드 로.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호주에서 남녀 선수가 한 골프장에서 번갈아 티샷하고 상금도 동일하게 가지는 성평등을 이룬 제2회 ISPS한다 빅오픈이 6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빅토리아주 겔룽의 13번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남자 대회는 유러피언투어 ISPS한다빅오픈이고 그보다 500야드 짧은 전장의 코스에서 치르는 여자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열린다. 총상금은 150만 호주달러로 골프대회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동일하다.

같은 코스를 쓰지만 티잉 구역은 서로 달리했고 남자가 약간 더 긴 전장이다. 예선전이 열리는 이틀간 크리크와 비치(남자는 파72 6807야드, 여자는 파72 6305야드)코스에서 36홀 경기를 통해 남녀 각각 60명씩의 컷오프를 가린다. 3라운드는 비치 코스에서 남녀 120명이 번갈아 티오프한 뒤에 남녀 최종 35명씩 두번째 컷오프를 가려낸다. 마지막날은 남녀 70명이 비치 코스에서 역시 번갈아 티샷한다.

지난해 비치 코스(파72 6796야드)에서 열린 남자 대회에서는 데이비드 로(스코틀랜드)가 마지막날 마지막 홀 이글을 잡아내면서 행운의 생애 첫 우승을 얻었다. 로는 이글 외에도 버디 6개, 보기 2개를 합쳐 6언더파 66타를 쳐서 한 타차 우승(18언더파 270타)을 달성했다.

이미지중앙 호주 빅토리아 겔롱의 13번비치 코스.

여자대회에서는 비치 코스(파72 6625야드)에서 열린 파이널 라운드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버디와 보기 3개씩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2타차(8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에서 3승을 거둔 부티에는 LPGA투어 시즌 2년차에 역시 첫승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남자 대회에서는 출전 선수의 대부분이 호주 선수지만 한국 선수로는 이창기, 장이근(27)이 출전한다. US오픈 우승자인 제프 오길비(호주)와 교포인 이민우도 출사표를 냈다.

여자 대회에서는 LPGA투어 선수 98명과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 소속 선수 28명 등 144명이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에서 시즌 2개 대회를 치른 LPGA투어는 호주의 이 대회를 시작으로 태국, 싱가포르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4개 대회를 이어간다.

한국 선수 중에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찍 시즌을 시작한 박인비(32)를 비롯해 유소연(30)과 이정은6(24)는 이번 대회가 시즌 첫 대회다. 최혜진(21)과 조아연(20), 임희정(20)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초청 출전하며 일본에서 활동하는 신지애(32)도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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