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의 중동평화구상 거부

EU외교ㆍ안보 대표 “합의된 한도서 벗어나”

미국이 내놓은 중동평화구상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들이 지난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안대와 충돌해 불이 붙은 상자로 바리케이트를 만들고 있다. [EPA=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중동평화구상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평화구상 관련,“국제적으로 합의된 한도에서 벗어난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하고 영구적인 평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양측의 직접 협상을 통해 해결되지 않은 최종 지위 문제가 결정돼야 한다”면서 팔레스타인 국가의 국경 문제와 예루살렘의 최종 지위 문제 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했다.

여기엔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고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국가를 건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에 편향된 구상이라며 즉각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했다. 유엔과 EU 등 국제사회는 이곳에 건설된 유대인 정착촌을 불법으로 여긴다.

EU는 2017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예루살렘 선언’을 발표했을 때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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