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시진핑’…신종 코로나 ‘책임론’ 발빼기?

관영 매체 헤드라인서 며칠 째 거론 안돼

정부 책임론과 거리두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EPA=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전염병과의 전쟁’을 공언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대한 강경대응을 지시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며칠 째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염병 통제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늑장 대응 등을 둘러싼 대중의 비난이 높아지자, 책임론에서 발을 빼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실제 시 주석은 최근 몇일동안 자신이 자주 등장했던 국영 매체 1면, 혹은 방송 헤드라인에서 사라졌다. CNN은 “위기에 보통 전면에 나서는 한 나라의 지도자가 모습을 감춘 것은 이상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언론 통제를 통한 ‘시진핑 보호작전’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모든 노력을 시 주석의 지휘하에 이뤄지는 리더십의 결과로 치하하면서, 동시에 당국의 위기 관리 능력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에 대한 책임은 시 주석이 아닌 다른 관리에게 떠넘기려는 시도라는 설명이다.

이미 우한시의 공무원 중 일부는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임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CNN은 현재 가장 ‘긴장’하고 있는 인물로 리커창 총리를 지목했다. 리 총리는 지난달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발병지인 우한시를 직접 시찰했다. 국가 최고 지도부가 긴급 상황을 챙기고 있다는 점을 행보였지만, 이로인해 중국 정부의 대응 부족으로 발생하는 비판도 리 총리가 떠안아야하는 형국이 됐다.

CNN은 “시 주석은 (리 총리의) 뒤에서 상황을 감독하고 지휘하고 있다”면서 “만약 전염 관리에 실패한다면 정부의 노력과 자신과의 직접적인 연결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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