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북적이던 인도네시아 전통시장에 박쥐고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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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인 관광객의 인기 관광지인 인도네시아의 한 전통시장에서 여전히 박쥐를 비롯한 야생동물이 거래되고 있다고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토모혼 시장’을 확인한 결과 신종 코로나 확산 위험에도 박쥐와 뱀, 개, 원숭이 등이 팔리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염기서열 분석 결과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와 96%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가 박쥐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박쥐와 접촉을 최대한 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시장 상인들에겐 쇠귀에 경읽기다.

일부 현지 언론은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토모혼 시장에서 박쥐 고기가 사라졌다고 전했지만 NGO들이 확인한 결과 토모혼은 물론 인근 다른 지역의 시장에서도 박쥐 고기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SCMP는 토모혼 시장 사람들은 이 시장이 가장 무섭고 괴기하다는 평을 자랑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에게 고양이와 개, 박쥐, 원숭이 등을 살아있는 채로 두들겨 죽이거나 불로 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주요 수입원의 하나다.

비록 인도네시아의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지만 토모혼 시장 상인들은 박쥐 고기 판매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14일 동안 중국 본토를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과 경유를 금지했으며 중국 국적자에 대한 무비자 입국과 도착비자 발급도 중단했다. 이어 중국 본토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 운항도 지난 5일부터 중단했다.

NGO들은 보건 및 동물복지를 이유로 토모혼 시장을 폐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반드 이매뉴얼 칼바리 발리 동물보호 단체 대표는 “토모혼 시장은 비식품 육류를 파는 것을 독특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옳지 않은 일”이라며 “인도네시아가 새로운 병원성 질병의 확산지로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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