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 코로나’ 언론 통제 강화…“정부 우호적 보도 내라”

국영·민영 언론사에 긍정적 보도 주문

통치 리더십 비판 글 온라인서 사라져

 

마스크를 착용한 중국 의장대원이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서 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 정부의 리더십을 겨냥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노골적 언론 통제에 나서고 있다.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대한 언론 및 온라인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본토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당국의 보건 위기 통제 능력에 대한 점증하는 비판 여론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언론 단속은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중국 당국이 국영 및 상업 언론매체에 신종 코로나 해결 노력에 대한 정부의 ‘긍정적인 활동과 성과’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보도할 것을 요구했다고 익명의 정보원을 통해 전했다.

중국 정부의 대응이나 발병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담은 인터넷 기사나 글도 삭제됐다. 소위 당국에 ‘소문’이라 지칭하는 발병 실태에 대한 글들도 모두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홍콩 언론연구센터의 킹와푸 부교수는 “(신종 코로나) 발병 초기에는 온라인의 비판 여론이 주로 현지 당국을 향했지만 지금은 더 높은 수준의 리더십(시진핑 국가주석)을 향한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그래서 중국 정부는 정보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려 할 수록 전통미디어를 벗어나 인터넷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대안매체들이 ‘언론’의 역할을 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정보와 여론의 완전한 통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지아 주립대의 마리아 레프니코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학과 조교수는 NYT 기고문을 통해 “전염병에 대한 비판적 기사들은 이미 인터넷에서 사라졌다”며 “하지만 권위주의는 창의성의 어머니이며, 언론을 조종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은 간접적 대체 뉴스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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