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번 확진자, 우한에서 서울 온 ‘소재 불명’ 중국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무거운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무거운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국내 23번 확진자는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서울로 입국한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사람으로 확인됐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57세 중국인 여성인 23번 환자는 지난달 23일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 앞서 그는 서울시가 지난달 31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난달 13일에서 25일 사이 우한에서 서울로 들어온 외국인 205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전수조사했을 당시 ‘소재 불명’으로 나타난 65명 중 1명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 대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소재가 불명확했던 65명을 모두 파악하고 확인했다”며 “그중에 23번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증세가 시작돼 자신이 신고하고 대기 중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23번 확진자는 서대문구에 있는 지인의 다가구주택에 머무르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대문구는 애초 이 환자가 민박에 있었다고 밝혔으나 민박은 같은 건물의 아래층에 별도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충남의 한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방문할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질본은 현재 23번째 확진자가 자녀를 만났는지 등 자세한 동선을 파악 중이다.서대문구 보건소는 이 환자와 함께 있던 다른 중국인 일행 7명 전원에 대해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우한에서 거주했던 점 등을 고려해 국내에 들어와 감염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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