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코커스 진짜 승자는 부티지지 아닌 블룸버그”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AP=헤럴드경제]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AP=헤럴드경제]

미국 민주당 첫 대선 후보 경선 ‘아이오와 코커스’의 진짜 승자는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7일 워싱턴포스트(WP) 유진 로빈슨 칼럼니스트는 ‘블룸버그가 완전히 난장판이 된 아이오와에서 이겼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WP는 “이번 경선의 최대 수혜자는 1위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도, 0.1%포인트 차로 2위를 기록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도 아닌 블룸버그 전 시장”이라고 했다.

뒤늦게 출마선언을 한 탓에 이번 경선에 참여하지도 않은 블룸버그가 가장 큰 승자로 평가받는 이유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개표 지연’이라는 대참사로 의미가 퇴색된 데다, 블룸버그의 최대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4위로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통상 아이오와 코커스는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불려왔다. 경선의 첫 시작인 아이오와에서 승리한 후보가 최종후보로 결정된 사례가 많은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개표 지연 사태로 인해 민주당과 후보들에 대한 대중의 신뢰감이 저하된 상황이다.

WP는 “아이오와에서 경쟁 후보 중 한 명이 강력한 선두주자로 부상했다면, 블룸버그는 잠재적 구세주가 아니라 제멋대로인 이기주의자로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민주당과 백악관의 혼란도 블룸버그에게 유리한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도 이런 상황을 잘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실패로 끝난 다음날 TV광고 지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WP는 “블룸버그의 출마 선언 논지는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패배해야 한다는 것인데, 아무도 그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자신을 트럼프 대통령의 ‘사기’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진짜’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초기 4개주 경선을 건너뛰고, 오는 3월3일 14개주에서 동시에 경선을 진행하는 ‘슈퍼 화요일’부터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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