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은 통합, 유승민은 연대…한국·새보수 ‘통합 길’ 막히나

유승민 선거연대 제안에 황교안 ‘난색’

한국당·새보수당 논의 ‘가시밭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4·15 총선에 앞서 ‘선거연대’를 제안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유 의원은 황 대표를 향해 이에 대한 답변, 보수통합에 대한 구상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5일 만남을 제안했지만, 황 대표가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 의원의 생각은 통합신당에서 지역구 후보를 출마시키고,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각각 비례정당 역할을 해 범보수 진영 의석을 최대한 끌어 모으자는 것으로 파악된다.

황 대표는 ‘검토해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한다. 다만 정치권에선 황 대표가 그간 일관되게 ‘통합’을 외친만큼, 유 의원의 제안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한국당 관계자는 “한국당은 새보수당과의 통합 논의에서 선거연대는 사실상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며 “선거연대에 그칠 시 그간 통합 움직임이 고작 공천 나눠먹기에 불과했느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새보수당 관계자는 이에 “새보수당이 공천권을 내려놓겠다는 뜻”이라며 “한국당도 내려놓을 것을 내려놔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아직까진 제대로 보이고 있지 않다. 새보수당이 통합신당에 안 들어온다는 책임만 씌우는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정치권에선 결국 한국당과 새보수당 간 통합 길이 막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솔솔 나오고 있다. 새보수당 일부에서 이탈 인원이 생길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중이다.

다만 황 대표와 유 의원 간 대화 채널은 계속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인사가 이르면 이번주 내 담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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