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발표 지연·부정확 논란…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 혼란 가중

사흘 째 최종결과 발표나지 않아

NYT “득표율 집계 과정에서 오류”

민주 DNC 결과 재확인 요구

 

미 민주당의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득표율 집계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면서 코커스 자체의 신뢰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집계 최종 결과 발표가 사흘이 지난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다. 당초 집계·개표 과정에서 벌어진 앱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발생한 ‘늑장 개표’ 사태는 부정확한 경선 시스템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여전히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내에서는 후보들은 앞다투어 승리를 주장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6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자신이 승리했다고 강조, “우리에게 강력한 승리를 안겨준 아이오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중간집계 결과 깜짝 선두에 오른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경선 당일 밤 이미 자신의 승리를 주장한 바 있다.

현재 97% 개표가 진행된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는 부티지지 전 시장과 샌더스 의원의 1위 다툼으로 흐르고 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이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샌더스 상원의원이 0.1%포인트차로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결과와 상관없이 ‘개표 참사’로 인한 후폭풍은 이미 민주당을 강타하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아이오와 코커스가 개표 지연을 넘어 득표율 집계 자체에 오류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코커스가 치러진 아이오와주 기초선거구 중 100곳 이상에서 부정확한 자료를 제출하거나 자료 자체가 누락되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NYT는 투표집계와 후보별 대의원수 배정 등의 과정에서도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민주당 코커스 자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NYT는 “오류 중 일부는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면서 “후보들이 결과를 조작하려는 의도적 노력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아이오와 코커스 과정에서 벌어진 혼란에 대해 재확인을 요구했다.

톰 페레즈 DNS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코커스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결과를 대중들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아이오와 민주당에 즉시 재확인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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