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안철수…국민당 깃발 올리고 ‘안풍’ 바람몰이 나섰다

9일 국민당 창당발기인대회

‘투쟁하는 실용정치의 길’ 표방

촉박한 일정·낮은 지지율 고민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된 안철수 전 대표가 꽃다발을 손에 든 채 인사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본격적인 신당 창당에 나섰다. 신당의 명칭은 ‘안철수신당(가칭)’에서 ‘국민당’으로 정했다. 4년 전 국민의당의 ‘녹색 돌풍’을 재현하겠다는 각오지만,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진 만큼 유의미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국민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국민의 이익 실현을 위해 진영 정치를 무찌르고 제대로 된 정치를 하기 위해 뿌리 깊은 권위주의와 온몸으로 부딪히겠다”며 “투쟁하는 실용정치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직접 창당준비위원장도 맡았다.

일각에서는 “지금은 4년 전과 다르다”, “안철수 효과는 없어진지 오래” 등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4?15 총선까지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은 데다, 보수야권이 추진 중인 보수통합에 선을 긋고 신당을 창당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호남 기반 3당 역시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변수다.

냉랭한 민심은 숫자로도 드러난다. 지난 7일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 따르면, 안철수신당의 지지율은 3% 수준에 그쳤다.

과거 안 전 대표가 창당했던 정당들의 첫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한국갤럽 기준 2016년 1월 국민의당 창당 선언 후 지지율은 13%, 2017년 2월 바른미래당 창당 선언 직후 지지율은 8%였다.

안 전 대표는 이 같은 지적에 “귀국 후 날짜가 얼마 지나지 않았다. 그동안 제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충분히 알릴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저희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국민 여러분이 기대하신 만큼 잘하지 못했던 부분에 사과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 저희 노력을 편견 없이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는 10일 오후 만 18세 유권자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국민당 창당위원장으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미래세대의 고민과 목소리를 청취하고 국민당이 구현할 미래비전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 경기, 인천, 대전, 충분, 세종, 광주 등 7개 시도당 창당 작업에도 들어간다. 중앙당 창당은 내달 1일로 예정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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