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하반기 미국·유럽 매장 오픈

라인프렌즈 추격에 가속도

 

지난해 9월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미국 블루밍데일즈 백화점 팝업스토어 전경. [카카오IX]

카카오IX가 올해 카카오프렌즈 공식 매장을 미국과 영국에 각각 개장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IX는 그동안 내수시장에 집중된 사업 범위를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대하는 것은 물론, 라인프렌즈에 대한 추격 속도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캐릭터 비즈니스 기업인 카카오IX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글로벌 공식 매장을 미국과 영국에 각각 개장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개장 시점과 장소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다.

그동안 카카오프렌즈 글로벌 공식 매장은 지난 2018년 12월 개장한 도쿄점 밖에 없었다. 카카오IX는 올해 추가로 개장하는 두 매장을 통해 미주는 물론이고 유럽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IX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는 일명 ‘퀀텀 점프’를 위해선 글로벌 캐릭터 시장 개척이 필수라는 내부 분석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글로벌 캐릭터 산업 시장 규모는 202조원으로 추산된다.

카카오IX 관계자는 “국내 캐릭터 시장 역시 성장 잠재력이 여전하지만, 규모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중국, 영국, 일본, 홍콩 등 5곳에 해외법인을 낸 카카오IX는 올 한 해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은 물론, 현지 브랜드와의 협업 및 온라인 유통 채널 확대 등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내수 시장에서의 성과에 치우쳐 카카오IX의 글로벌 진출 시점이 다소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라인프렌즈’와 비교하면 카카오프렌즈의 해외 시장 성적은 더 초라하다. 2015년 네이버에서 분사한 라인프렌즈는 지난 2013년 중국 상하이에 글로벌 공식 매장을 처음 개장한 이후 지금까지 총 154개의 공식 매장을 해외에 운영 중이다.

카카오IX 관계자는 “라인프렌즈를 라이벌로 의식하지 않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노력 중”이라며 “지난해가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서 기반을 닦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올리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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