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샷 늘면 ‘장비덕’ 줄면 ‘나이탓’

 

이미지중앙 R&A USGA 비거리 보고서에서는 일반 골퍼의 비거리가 줄거나 길어진 이유를 설문 조사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전세계 골퍼들은 자신의 비거리가 줄어들면 나이탓을 하고 반대로 거리가 늘면 장비 교체 덕을 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내놓은 비거리통찰보고서(Distance Insights Report)에서 일반 골퍼 2만24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다. 양 협회는 지난해 1월28일부터 2월15일까지 전 세계 골퍼에게 인터넷을 통해 최근 10년간 비거리의 변화에 대해 물었다.

비거리가 늘었다고 응답한 골퍼 총 1만2867명의 60%는 ‘클럽을 바꾼 덕’이라고 생각했다. 그 뒤로는 ‘라운드 스킬을 바꿔서’가 52%, ‘볼을 바꿔서’가 37%에 달했다. 그밖에 ‘더 자주 쳐서(22%)’, ‘피트니스나 운동을 열심히 해서(21%)’ 등이 나왔다.

비거리가 줄었다는 응답자는 9546명이 나왔는데 그중 88%는 ‘나이를 먹어 움직임이 둔해져서’라고 답했다. ‘피트니스나 운동량이 줄어서’가 29%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그밖에 질병으로 인해 거리가 줄었다는 비중이 15%, 라운드 스킬 때문이라는 응답이 14%였다.

이미지중앙 R&A USGA 비거리 보고서에서는 연령대별로 비거리 증감을 조사했다. 초록색은 많이 늘었다, 파란색은 조금 늘었다. 노란색은 변화없다. 회색은 조금 줄었다. 검정색은 많이 줄었다로 응답한 골퍼 비율.

총 2만6390명의 응답자 중에 41%는 비거리가 늘었다고 답했고, 32%는 줄었다고 답했으며 27%는 변동 없이 그대로라고 답했다. 나이대 별로 분석하면 35세 미만 1282명 중에 절반은 거리가 늘었다고 답했다. 그밖에 23%는 ‘비거리가 많이 늘었다’고 답했고 20%는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다.

거리가 늘었다는 응답은 55~64세까지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65~74세까지 응답자 8393명부터는 줄었다는 응답이 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75세 이상 2260명의 응답자 중에는 40%에서 비거리가 줄었다는 답이 나왔다. 하지만 14%는 그 중에도 비거리가 늘었다고 답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들의 티샷 비거리는 남자가 평균 215.6야드, 여자 147.9야드로 조사됐다. 1996년 200야드에 머물던 남자들의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12년이 지난 2018년에는 215야드였다.

이미지중앙 자료=R&A USGA의 비거리 보고서.

골퍼의 핸디캡 별로도 평균 비거리에 차이가 났다. 1996년은 핸디캡 6 미만의 골퍼들의 티샷 평균 비거리는 233야드였으나 12년 뒤에는 240야드로 7야드가 늘었다. 반면 핸디캡 21이상의 초보자들은 평균 165야드에서 187야드로 22야드나 비거리 증가폭이 더 컸다.

핸디캡 13~20사이의 보기 플레이 골퍼들은 186에서 204야드까지 18야드가 늘었고, 핸디캡 6~12사이의 상급자는 7야드가 늘었다. 이는 2000년대 이후에 나온 드라이버들이 초보자들도 쉽게 칠 수 있도록 실수완화성이 보완되고 비거리 증가 효과를 가진 클럽들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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