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콘텐츠 해외수익 첫 1조원 돌파

10년새 4배 성장…6년연속 흑자 지속

기생충 등 영향 올 사상최대 행진 예약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

지난해 영화 등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해외에서 벌어 들인 수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흥행과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음반 수입이 전체 수익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은행 국제수지의 서비스무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입은 8억5600만달러(약 1조원)로 해당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래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수지상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에는 영화를 비롯해 드라마, TV프로그램, 라디오, 뮤지컬과 관련된 서비스와 음향·녹음, 연예인들의 해외공연이 포함된다. 쉽게 말해 다른 나라로 수출되는 한류 콘텐츠라고 보면 된다.

2009년만 해도 2억달러 수준에 그쳤던 우리나라의 콘텐츠 해외수익은 10년 만에 4배 가까이 성장했다. 6년 전인 2013년까지만 해도 콘텐츠로 번 돈보다 외국에 가져다준 돈이 더 많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다 2014년부턴 수익이 안정적으로 지급액을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6년 연속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TV 리메이크 등 기생충의 2차 수익이 예상됨에 따라 콘텐츠 수입액이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지 주목된다.

국제수지상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입액도 지난해 77억4200만달러로 나타났다. 2018년(77억4900만달러)에 이어 근소차로 역대 두 번째 높은 규모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입에는 기생충 등 영화 판권 수익이 포함된다. 기생충은 지난해 한국영화로는 가장 많은 205개국에 수출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기생충이 작년 5월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세계 40개국에서 올린 영화관 수익은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가 바뀌면서도 인기가 지속되면서 2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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