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국 여행 경험없는 이들의 전염, 사태 확산 우려”

“전문가 조사팀, 중국 도착…중국팀과 협업 할 것”

잠복기 최장 24일 주장에 “신중…바이러스 노출 1번 이상일 수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EPA=헤럴드경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EPA=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을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가 전염되는 일부 사례에 대해 “소수의 사례가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불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것은 불똥일 뿐이다. 우리의 목적은 여전히 (확산) 방지”라고 말했다.

그는 더 큰 화재를 막기 위해 각국이 공중보건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전 세계를 위한 메시지다. 우리가 한마음이 될 때만 이길 수 있는 공동의 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중국) 여행 경험이 없는 이들의 바이러스 확산에 일부 우려스러운 사례가 나왔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아울러 신종 코로나를 조사할 국제 전문가팀이 중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브루스 아일워드 박사가 이끄는 WHO 선발대가 중국에 막 도착했다”며 “이들은 중국 팀과 협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선발대의 구체적인 체류 기간과 체류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전체적인 패턴은 바뀌지 않았다. 보고된 신종 코로나 사례의 99%는 중국이고 대부분 경증”이라며 “2%가 치명적으로, 이는 물론 매우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신종 코로나 사태가 개선되고 있느냐 아니면 악화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며 “우리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는 각 실험실이 신종 코로나를 빨리 진단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전 세계 168개 실험실이 해당 기술을 갖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 동석한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이를 수 있다는 중국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부 환자의 경우 신종 코로나에 한 번 이상 노출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잠복기가 매우 긴 것처럼 보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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