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격돌’서 샌더스 1위…부티지지 ‘양강 구도’ 구축

95 개표 결과, 샌더스 26.0% 1위…부티지지 24.4% 2위

클로버샤·워런 3·4위…바이든 5위로 경선레이스 ‘적신호’

 

CNN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위를 차지하면서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의 2위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또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깜짝 1위에 올라 ‘백인 오바마’ 돌풍을 몰고온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은 이번 예비선거에서도 2위에 올라 샌더스 의원과 ‘신(新)양강’ 구도 구축에 성공했다.

반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이번에도 5위로 밀리면서 남은 경선 레이스에 ‘적신호’가 켜졌다.

11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뉴햄프셔주 예비선거 개표 95%가 진행된 결과, 샌더스 의원이 26.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도 뒷심을 발휘하며 24.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상원의원은 19.7%로 3위를 기록,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9.3%,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8.4%로 각각 4위와 5위로 밀렸다.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1위를 차지한 샌더스 의원은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더 많은 득표를 얻고도 대의원 확보비율에서 1위 자리를 부티지지 전 시장에게 내준 것을 설욕했다. 뉴햄프셔주는 샌더스 의원의 지역구인 버몬트주 바로 옆에 위치한 곳으로, 샌더스 의원에게는 텃밭과 같아 승리가 예상됐던 지역이다.

2위를 차지한 부티지지 전 시장은 이번 예비선거에서도 샌더스 의원과 접전을 벌이며 향후 경선에서 확실한 양강 구도를 만들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이 돌풍을 이어갈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체할 중도파 대표주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시 민주당 내 중도파인 클로버샤 의원은 이번 예비선거에서 워런 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치고 3위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클로버샤 의원은 지난 7일 민주당 TV토론에서 날카로운 언변으로 시선을 끌더니 예비선거에서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더힐은 중도파에 3선 경력인 클로버샤 의원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3위를 차지할 경우 샌더스 의원이나 부티지지 전 시장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워런 의원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위로 밀린데 이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4위까지 떨어지면서 진보진영 표가 샌더스 의원에게 쏠리는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중도진영 표를 부티지지 전 시장에게 빼앗기며 참패한 데 이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는 클로버샤 의원에게까지 밀리면서 경선 동력 상실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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