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사고로 숨진 연구원, 사고 예견했었다

고속도로 사고 지점에서 잇딴 오작동 불만 제기

테슬라 자율주행 오류 가능성

플로리다서 2016년 이어 2019년에도 판박이 사고 발생

지난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하다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은 테슬라 모델X의 사고 모습. 잇따른 충돌과 화재로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시험하던 중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연구원이 사고 가능성을 예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018년 테슬라 모델X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하다 숨진 애플 엔지니어 월터 황이 생전에 시스템 오작동에 대해 가족과 동료들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월터의 변호인 측은 사건을 조사한 NTBS에 그가 출근할 때면 모델X가 사고 난 지점에서 자꾸 분리대를 향해 방향을 홱 튼다고 부인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또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내비게이션 오류’를 고쳐달라고 요청했으나 수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동료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모델X의 돌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월터는 지난 2018년 3월 테슬라 모델X를 타고 캘리포니아주 101번 고속도로를 운전하던 중 남쪽 방향 실리콘밸리 구간에서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다른 차량 두 대와 연속으로 충돌했다. 월터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으며, 모델X는 충돌과 발화 및 폭발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

사고 직후 유족은 테슬라가 운전자를 대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자율주행 기능을 베타 테스트(신제품 시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NTSB는 오는 25일 청문회를 열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자율주행 관련 안전권고 사항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NTBS는 지난해 3월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일어난 사고와 관련한 조사 문건도 공개했다. NTSB는 사고로 숨진 운전자 제레미 배너가 사고 10초 전 모델S의 자율주행 기능을 작동시킨 뒤 운전대에서 손을 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차는 앞서 가던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CNBC는 NTSB가 아직 사고 원인을 결론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2016년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사고와 놀랍도록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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