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펀드 매니저 ‘톱 15’ 수입, JP모건 5만명 급여보다 많다

작년 120억 달러(13조원) 넘게 벌어

라스베가스 도박판서 날린 돈 2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전 세계 상위 15명의 헤지펀드 매니저가 지난해 총 120억달러(한화 약 13조9200억원)를 손에 쥔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체이스가 투자은행 부문 직원 5만6000여명에게 주는 급여보다 많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한 사람이 지난해 날린 돈의 두 배가 가량 되는 액수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자체 억만장자지수 평가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톱5’ 매니저가 눈길을 끈다. 각자 10억달러 이상을 벌었다. TCI펀드매니지먼트의 크리스 혼 매니저가 지난해 18억4500만 달러를 벌어 1위에 올랐다. 수익률은 41%에 달한다.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등에 투자한 걸로 파악됐다.

2위는 르네상스테크놀로지의 짐 시몬스 매니저로 17억3000만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80세가 넘은 고령으로 10년 전 이 회사에서 은퇴했으나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시타델의 켄 그리핀 매니저는 15억달러를 벌어 3위에 랭크 됐다. 이어 포인트72자산운용의 스티브 코헨(12억6000만달러),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의 체이스 콜맨(11억5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어 투자에 도움을 받고 있는 걸로 분석된다. 이들이 속한 회사는 주로 알리바바, 페이스북 등 기술주에 투자한 걸로 파악된다.

헤지펀드 매니저에게 돌아가는 수수료는 수익의 최소 20%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의 작년 투자성적이 부진한 탓에 수수료 인하 압력이 있음에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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