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2조3525억원…영업익 8% ↑

글로벌 호조·재무개선 효과 반영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9.7% 성장한 22조3535억원,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8969억 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간 매출(연결 기준)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사업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한 8조1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 슈완스 실적이 본격 반영됐고, 국내외 주력 제품 매출이 늘며 이같은 성장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배 이상 증가한 3조1539억원을 기록했다. 슈완스(매출 약 2조2000억원)를 제외한 나머지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도 중국과 베트남 등의 호실적으로 40% 이상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식품 글로벌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CJ제일제당센터 전경 [제공=CJ제일제당]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악재에도 소폭 증가한 2조76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이오사업 영업이익은 전년비 약 20% 늘어난 2327억원으로 전체 사업부문중 가장 높은 8.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CJ 피드 & 케어(사료 및 축산)부문은 전년 대비 약 8% 줄어든 1조99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외 사료 판매처를 수익성 중심으로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하반기 주력한 재무구조 개선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물류부문(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2019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약 4조8000억원으로 3분기말 기준 6조9000억원에 비해 2조원 이상 감소했다. 가양동 부지를 포함해 유휴 자산을 유동화했고, 해외 자회사의 자본성 조달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결과라고 회사는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는 수익성 강화와 함께 초격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성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질적 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고,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체질 개선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건실한 기초체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