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은 영화 산업의 게임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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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오스카 작품상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전 세계 영화산업을 뒤흔들 주역으로 떠올랐다.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상영관을 늘린 ‘기생충’의 선전에 현지 매체들은 ‘기생충’이 “글로벌 영화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오스카상 수상으로 역사에 남을 ‘기생충’이 세계 영화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오스카의 새 역사를 쓴 ‘기생충’의 행보는 영화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매체는 “‘기생충’이 오스카 작품상을 받으면서 사람들은 ‘기생충’의 흥행 열기에 편승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했다. ‘기생충’이 영화 산업에 미칠 파급력을 전 세계 영화 제작자와 배급사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또한 “영화 제작자와 배급사들은 기생충의 성공이 글로벌 영화의 문을 열 것으로 본다”면서 “이들은 할리우드 바깥에서 만들어진 영화들도 세계적인 박스오피스 수익을 올리기를 바라고 있다”는 기대감도 전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수상 이후 한국 영화 사상 유례 없는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미국 영화예매 사이트 판당고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상영관을 두배로 늘린 ‘기생충’은 온라인 영화 티켓 판매량이 4배로 급증했다.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11일 66만1099달러(7억8000만원) 매출을 올려 이틀째 4위를 지켰다. 전날보다는 31.9%, 지난주보다는 192.7% 늘어난 액수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 날인 10일 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2위에서 4위로 안착했다.

이러한 기록은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영국에선 개봉 첫 주말(7~9일) 약 140만 파운드를 벌어들여 4위로 출발했다. 영국에서 개봉한 비 영어 영화 오프닝 성적으로는 역대 최고다. 일본에서도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기생충’의 일본 내 누적 매출은 약 16억엔(171억원)에 이른다.프랑스에서는 119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독일(380만달러)과 멕시코(390만달러), 러시아(150만달러)에서도 박스오피스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미디어 그룹 ‘코헨’의 CEO인 찰스 코헨은 기생충의 세계적인 흥행 열기에 대해 “‘기생충’은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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