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처럼 투자? “지금은 좋은 생각 아냐”

지난해 버크셔 주가 10% 상승…S&P 500보다 낮아

애플 선전에도 다른 투자처 실적 급감

고령의 나이, 후계 구도 계획 제시 가능성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왼쪽)과 그의 40년 지기 사업파트너인 찰리 멍거 부회장이 주요 투자대상인 코카콜라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최근 투자 실적이 그 명성에 미치지 못하면서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N은 ‘지금은 버핏처럼 투자할 때가 아니다’는 제하의 분석기사를 통해 지난 1년간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이 S&P 500 수익률보다 낮은 10% 상승에 그쳤다고 전했다. 버핏의 지분 중 가장 많으 부분을 차지하는 애플의 실적이 같은 기간 두 배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놀라운 결과다.

CNN은 “버핏이 애플에 대한 큰 배팅에도 불구하고 S&P 500보다 못한 성적을 거뒀다는 의미”라면서 지난해 버핏의 ‘투자 농사’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고 평했다.

실제 버핏이 투자한 다수의 기업들은 지난 한 해 실적 저조를 면치 못했고,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대표적으로 웰스파고, 델타의 주가가 S&P 500를 밑돌았고, 6번째로 큰 투자처인 크래프트 하인즈의 주가는 무려 35% 급락했다.

시장은 이달말 예정돼있는 실적발표에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버핏은 연례 주주 서한에서 버크셔의 투자 바향과 사업, 주식시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 측에 따르면 이 서한은 오는 22일 아침에 공개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고령인 버핏 회장이 조만간 후계 구도에 대한 힌트를 남길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버핏 회장은 올해 8월 아흔 살이 되고, 그의 40년 지기 사업파트너인 찰리 멍거 부회장도 올해 초 96번째 생일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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