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해외 배급사들 즐거운 비명 “영화 달라고 아우성”

티켓 예약 443%↑…’봉준호 컬렉션’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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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 4개 상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의 미국과 영국 티켓 예매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에서 영화 예매와 스트리밍은 네배 폭증했다. 배급사들은 영화관들의 아우성으로 상영관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12일 미국 매체인 데드라인과 더랩 등에 따르면 미국의 영화 예매 서비스 업체 판당고의 기생충 예매율은 상을 받은 다음날인 10일(현지시간) 전주 대비 443%까지 치솟았다.

기생충의 미국 보급사인 네온은 이미 DVD 시장에 나온 작품이지만 미 전역의 상영관을 1061개에서 20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통상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받은 영화는 북미 박스오피스 매출이 20% 늘어난다고 보는데 기생충은 이보다 휠씬 큰 것으로 보인다.

영화 티켓 판매 뿐 아니라 스트리밍 및 구매도 늘어났다. 같은 날 판당고 계열사이자 온라인 영화 스트리밍 및 구매 웹사이트인 판당고나우에서는 기생충의 구매와 스트리밍이 지난주에 비해 468% 증가, 1위로 상승했다. 또 다른 티켓 업체 아톰 티켓도 기생충의 티켓 예약이 전주에 비해 2배로 뛰었다고 보고했다.

아카데미 수상은 봉 감독의 전작에 대해서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판당고나우는 봉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를 비롯해 ‘괴물’ ‘마더’ 등을 묶은 ‘봉준호 컬렉션’을 선보였다.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배급사인 커즌 역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영화관들이 기생충을 상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아우성이라는 것이다. 필립 내치불 커즌 최고경영자(CEO)는 ”아카데미상의 흥분 속에서 기생충 상영은 모든 영국 영화 유통업자들의 꿈이 됐다”고 전했다.

커즌의 유통 전략 및 홍보 책임자는 오스카 시상식 이후 3일 동안 극장들의 좌석 점유율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커즌은 개봉 첫 주 136개였던 상영관을 이번 주말에 430개로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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