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 중복집계로 코로나19 사망·확진자수 조정”

중화권 누적 확진자수 63936명…사망자 138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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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새 120명 넘게 늘면서 총 사망자 수가 14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2분 현재 중국 31개성과 중화권(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만3936명, 사망자는 1381명이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5097명, 사망자는 121명이 증가한 것이다.

위건위는 이날 발표에서 “전날 후베이성에서 중복 집계된 사례가 있었다”며 전체 집계에서 사망자 108명과 확진자 1043명을 다시 뺐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코로나19 관련 통계에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한 것이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는 바이러스 발원지 후베이성 보건당국이 그동안 별도로 집계해왔던 ‘임상진단’ 사례를 전날 발표 때 확진자에 포함시키면서 폭증했다.

후베이성 위건위 발표 자료를 보면 12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4840명 늘어 전날의 약 10배를 기록했고, 사망자도 254명 늘면서 역대 최다 증가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13일 추가 확진자가 4828명, 사망자는 113명으로 하루 전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민들의 이동을 완전히 차단하는 초강력 조치도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 우한의 이웃 도시인 후베이성 황강시는 13일 밤 12시부터 모든 주택단지를 2주간 전면 폐쇄 관리한다. 의료진이나 기본 민생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단지를 출입할 수 없다.

황강시는 필수 차량을 제외한 자동차 통행도 금지했다. 후베이성 스옌시는 장완구 전역에서 중국 도시 최초로 ‘전시통제’를 선언하고 이날부터 모든 주택단지 건물을 14일간 전면 폐쇄 조치했다. 아파트 단지 바깥 외출은 물론 건물 밖으로도 나가지 못하게 한 것이다.

광둥성의 광저우는 외식 금지령을 내렸다. 식당과 카페 등 요식업체의 현장 서비스는 중단됐으며 포장이나 배달 서비스만 할 수 있다.

후베이성은 모든 학교의 개학과 기업 업무 재개 날짜를 오는 20일로 다시 일주일 늦췄다. 홍콩도 초중고 개학일을 3월16일로 2주 더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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