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에도 미국 직장인 25% 사내연애

인사관리협회 696명 조사

응답자 중 27%는 상사와

21% 부하직원과 데이트

20200214000542_0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투(#MeToo·성폭력 고발운동)’ 열풍에도 미국에선 직장 내 연애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인사관리협회(SHRM)가 최근 근로자 6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5% 가량이 최소 1명의 직장 동료와 성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답했다. 이들 중 27%는 상사와 관계를, 21%는 부하직원과 데이트를 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19%는 사내 배우자가 실제 배우자 같다고 답한 걸로 조사됐다. 아울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사내 배우자와 근무함으로써 연애감정이 생겨 근무가 더 나아지는 걸 느낀다고 했다.

헐리우드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2017년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이후 약 1400명 이상의 유력인사들이 천박한 언어 사용부터 성폭행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유로 고소를 당했다.

많은 회사들이 여전히 직장내 관계를 면밀히 살펴 부적절하면단호하게 다루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인사관리 부문 책임자를 해임한 바 있다. 합의하에 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에도 회사 정책에 반한다는 이유로 해고한 것이다. 이후 맥도널드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이스터브룩도 직원과 관계를 했다는 짐을 싸야 했다.

미투 운동 전에도 회사의 99%는 상사가 직속 부하 직원과 연애를 하는 걸 금지하는 정책을 갖고 있었다고 SHRM측은 전했다.

그러나 사내 연애에 관한 공식적인 절차엔 사별로 미묘한 차이가 있는 걸로 파악된다.

조니 C. 테일러 SHRM 대표는 “고용주가 무작정 사내 로맨스를 금지할 순 없다”며 “대신 사내 문화 등을 감안해 직원들이 책임감 있게 연애를 할 수 있게 보호하는 등 균형을 찾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