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 육박…‘스벅신화’ 는 현재진행형

‘이천 햅쌀 라떼’ 등 현지화 노력 주효

‘사이렌오더·DT’ 등 편의성도 어필

한국내 상위 5개사 합한 매출보다 상회

스타벅스의 현금없는 매장을 홍보하는 모습 [제공=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가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문을 닫는 매장들이 느는 가운데 일군 성과라 주목된다. 국내 소비자 취향을 겨냥한 메뉴와 상품 개발, 이용 편의성 강화 등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여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스타벅스의 고속성장…올해 매출 2조 넘본다=이마트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8696억원으로, 전년대비 2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51억원으로 22.6% 늘었다. 스타벅스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매출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점포 수(지난해 말 기준)는 1378개로, 2018년 말 1262개에 비해 116개 늘었다. 이는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이디야커피(실 운영 매장 2700개, 출점 호수 3034호, 이하 2019년 12월말 기준)에 이어 두 번째다. 그 뒤를 투썸플레이스(1187개)가 잇고 있다.

국내 진출 첫해 6억원이던 매출은 2016년 1조28억원으로 성장해 국내 커피전문점 가운데 처음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면서 올해 2조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스타벅스 매출액은 국내 가맹점수 상위 5개 커피 프랜차이즈를 다 합한 매출액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주요 커피 전문점의 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 금액을 조사한 결과, 스타벅스는 1조620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투썸플레이스는 4826억원, 이디야커피는 4594억원, 할리스커피는 1969억원, 커피빈은 1575억원, 빽다방은 1403억원을 기록했다.

▶스타벅스 신화의 비결은?=스타벅스의 독주 비결은 현지화(localization)와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 혁신 등이 꼽힌다.

우선 국내 소비자 입맛과 선호도에 맞는 현지 특화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국산 농산물 소비 진작 차원에서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꾸준하게 출시하고 있다. ‘이천 햅쌀 라떼’, ‘문경 오미자 피지오’ 등의 대표 메뉴는 큰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 편의를 위한 IT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개발한 모바일 주문 및 결제 서비스 ‘사이렌오더’는 회원수가 600만명에 달한다. 론칭 이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메뉴 추천 기능과 음성주문 서비스 등도 도입했다.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는 차량 정보를 등록하면 자동 결제되는(마이 DT 패스) 등 보다 진화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성을 지속 강화하며 충성 고객을 많이 확보한 것이 스타벅스의 성장 비결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료 외에도 푸드와 기획 상품(MD) 등으로 주력 카테고리를 넓혀가고 있는 점도 스타벅스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이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곳이 아닌 공부와 업무, 휴식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스타벅스는 푸드 메뉴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과의 협업 MD가 품절 사태를 빚는 등 MD 상품은 전체 매출의 10% 가량을 차지할 만큼 소비자 지갑을 열게 하는 주요 카테고리가 됐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조직 내 팀들도 세분화되는 등의 조직개편을 최근 이어오고 있다”며 “좀더 전문화된 팀이 계속 늘어나는 동시에 현금없는 매장과 같은 신규 매장이나 프로젝트 시도를 통해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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