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엔 일상용품 재고 고갈”…아마존도 ‘바이러스 충격’

공급 제한으로 광고ㆍ프로모션까지 줄여

코로나19 장기화 때 재고 부족 위기 현실화

20200221000032_0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산 제품의 공급이 제한되면서 재고 부족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수 주내에 아마존에서 주요 일상용품들을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아마존 협력사 및 컨설턴트들은 최근 코로나19 발병 후 아마존이 이미 미국에 들어와있는 중국산 제품들을 활용함으로써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공급업체들은 제품이 너무 빠르게 소진되지 않도록 사이트의 광고와 프로모션까지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공급 부족에 대한 아마존의 위기의식은 최근 아마존에 입점한 제3업체(판매자)에게 보낸 메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제3업체들의 판매는 아마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아마존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해당 이메일에서 “당신이 판매하는 제품의 공급망 일부가 중국에 의존하는 것일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의 발생이 사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자 연락을 취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직면한 재고 부족 위험은 최근 코로나19 발병 이후 공급망 위축에 신음하고 있는 미 산업계에 더 큰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애플은 중국발 수요 및 공급이 위축되면서 이번 분기 목표 매출액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 밝혔고, 항공사들 역시 중국행 노선을 중단시키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마저 공급망 제한의 영향으로 매출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행히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일부 제조사들이 베트남과 다른 아시아 국가로 생산라인을 이전한 데다, 유통업체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전 제품을 대량으로 사들여 현재 미국 내 재고상태는 평소보다 높은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재고 부족 위기가 머지않아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 대형은행인 웰스 파고는 최근 보고서에서 “수입 소비재의 최대 공급원인 중국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4월 중순에는 일상용품들이 고갈될 수 있다”면서 “바이러스의 공급망 위험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