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치솟고…원화가치 폭락

금값 7년만에 연일 최고치 경신

원·달러 환율 1250원 새 저항선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 때문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금과 달러가 동반 강세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두드러지면서다. 원화가치는 그만큼 폭락하고 있다.

통상 약달러가 금값 상승 요인이란 점을 감안하면, 달러와 금의 동반 강세는 그만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력하단 의미로 해석된다. 금값은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중이고, 원·달러 환율은 이제 125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7.8달러(1.69%)나 상승한 1672.4달러에 마감했다. 1700달러를 웃돌던 2013년 2월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치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작년 큰 폭으로 상승했던 금값은 연말·연초 1550달러 선에서 답보했으나 2월 들어 재차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2월 들어선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곤 모두 전일 대비 금값이 상승했다. 지난 12일 이후로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2013년 2월 이후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셈이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거래 특성 상 금값이 상승할 땐 약달러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추이를 보면 금값 못지 않게 달러 역시 강세다. 지난 24일 1220원을 돌파하며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과 3거래일 만에 31원이나 폭등했다. 이날 역시 전일 대비 0.3원 오르며 출발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선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25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2월 확진자 추이는 중국 1월의 추이와 평행선을 달릴 정도”라며 “이런 특수성이 원화가 더 약세를 보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25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도 “메르스 사태 당시의 약세 폭을 대입해보면 고점은 1275원”이라며 “이미 60여원 상승이 진행됐지만 1250원을 넘어서는 추가 약세 가능성도 커졌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환율이 단기 급락 후 빠르게 회복하기보다는 상반기까지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려면 결국 감염증 확산이 안정되고 중국 경제가 회복되는 게 지표로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