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점에 온라인 배송도 불가…‘이중고’ 시달리는 대형마트

지방 온라인 주문, 개별 점포서 처리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점포 문 닫자

온라인 배송 서비스마저도 일시 중단

“대책 없어 주문최소·배송연기 안내”

 

21일 오전 경기 고양 일산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입구에서 한 주민이 임시휴점 안내문을 읽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대형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매장 문을 닫고 해당 지역의 온라인 배송마저 중단해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수도권 지역은 물류센터를 통해 주문을 처리하지만 다른 지역은 인근 점포에서 직접 상품을 보내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임시 휴점으로 온·오프라인 영업을 모두 중단해야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군산점을 시작으로 이달 23일까지 7개 점포를 임시 휴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장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역에 나섰다. 이 가운데 서울과 경기 지역에 위치한 이마트 부천점·마포공덕점·성수본점·킨텍스점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서 대부분의 주문을 처리해 배송에 큰 차질이 없었다.

그러나 이마트 군산점·속초점·과천점은 온라인 주문마저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에 있는 PP(Picking&Packing)센터에서 상품을 선별·포장해 발송하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임시 휴점 점포에서 주문이 접수된 경우 환불 처리를 하거나 배송을 연기하는 방식으로 안내를 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점포 기반으로 주문을 처리한다. 이달 코로나19 확진자가 롯데마트 전주송천점·청주상당점·대전노은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매장 문을 닫고 온라인 배송도 잠정 중단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임시 휴점 점포에서 온라인 주문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 주문을 취소하거나 배송 시간대를 옮기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 시설을 활용해 온라인 물류센터인 ‘풀필먼트센터(FC)’를 운영하고 있어 피해가 더 컸다. 온라인 주문이 접수될 경우 전국 100여개 점포에서 인근 주소지로 상품을 보내는 방식이다. 확진자 방문으로 지난 광주계림점(21~23일)과 전주효자점(22~23일)이 임시 폐쇄되면서 해당 지역 온라인 배송도 일시 중단됐다.

대형마트 업계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개별 점포가 문을 닫을 경우 온라인 배송마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3사는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에서 모든 온라인 주문 처리를 지역 매장에 의존하고 있다. 해당 지역 점포만 이마트(15개), 홈플러스(12개), 롯데마트(5개)에 이른다. 매장이 임시 휴점하면 인근 지역의 온라인 배송도 모두 마비되는 셈이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매장이 긴급 폐쇄되면 온라인 주문을 취소하거나 배송을 연기하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은 전용 물류센터가 있어 배송에 큰 차질이 없지만 지방 점포는 임시 휴점으로 온·오프라인 영업이 모두 일시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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