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테니스 요정’…샤라포바 은퇴

인스타그램 통해 소식 전해

“테니스는 내게 세상 보여줬다…

또 다른 산 오를 준비 돼 있다”

샤라포바가 팬들의 성원에 간접 키스로 화답하고 있다. [AP=헤럴드경제]

천사 같은 베이비페이스와 뜻 밖의 괴성, 여성스런 매너로 세계 테니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마리아 샤라포바(33)가 은퇴한다.

27일 샤라포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테니스, 굿바이”라는 문구를 띄워 은퇴 소식을 전했다. 같은 날 보그와 베니티페어 잡지에 실린 인터뷰에서도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28년간 테니스는 내게 세상을 보여줬다. 그리고 내가 무엇으로 이뤄졌는지 보여줬다”며 “이제 다른 지형에서 경쟁하기 위해 또 다른 산을 오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1987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샤라포바는 17세 때인 2004년 윔블던을 제패하며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이뤘다. 이후 2012년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역대 10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누적상금은 3877만7962달러(약 471억원)다.

헐리우드 주연 여배우도 울고 갈 아름다운 얼굴에 180㎝를 넘는 훤칠한 신장으로 메이저 데뷔 당시부터 경기장 안팎에서 카메라를 몰고 다녔다. 반면 경기중 내는 공을 쳐낼 때 지르는 기합소리는 괴성에 가까워 상대 선수로부터 종종 항의를 받기도 했다.

2016년 호주오픈 이후 이뤄진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멜도늄이 적발돼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으며 커리어 내리막을 걸었다. 이후 2017년 코트에 복귀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조용직 기자·정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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