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위원장 “도쿄올림픽 연기·취소 거론 안 됐다”

4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4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열리고 있다.<IOC홈페이지 캡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올해 일본 도쿄올림픽의 ‘연기’ 또는 ‘취소’ 가능성을 재차 일축하고 나섰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선 (올림픽) ‘취소’(cancellation)나 ‘연기’(postponement)와 같은 단어는 거론되지 않았다”며 “IOC와 올림픽 주최 측은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전문가들로부터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받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4일 오후 11시 현재까지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해 총 103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가운데 12명이 숨졌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로부턴 이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300명가량이 바이러스 발원국인 중국 등 해외를 방문한 적도, 감염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지역사회 감염자’로 파악된다는 점에서 아직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더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될 예정이던 대표선수 선발전과 각국의 예선전 또한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본 안팎에선 올 7~8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이 3일 국회 답변에서 도쿄올림픽의 연내 개최를 전제로 그 시기를 늦출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 것도 이 같은 사정과 무관치 않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우리가 올림픽 개최를 수개월 앞두고 어려움을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도 (북한과의 긴장 때문에) 한반도에서 개최할 수 있을지 여부를 몰랐던 적이 있고,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땐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난 (도쿄올림픽 관련) 추측의 불씨에 기름을 붓지 않을 거다. 우리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며 “우린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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