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PGA투어 진행? RBC 헤리티지 클래식 “4월16일 개최, 일단 준비”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골프도 예외일 수 없다. 지난 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1라운드만 마친 뒤 취소된데 이어 마스터스도 연기됐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안병훈(오른쪽)이 취소결정이 내려진 뒤 짐을 싸서 떠나고 있다.[EPA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마스터스도 취소 혹은 연기됐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하면 당연한 결정이다.

하지만 과연 언제까지 대회가 중지되고, 언제쯤 다시 대회를 할 것인지는 오리무중이다. 각 투어를 관장하는 기구들은 이런 시국에 대회를 재개하기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무기한 연기할 수도 없어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LPGA투어와 한국여자골프투어는 일찌감치 동남아와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취소한데 이어, 미국본토에서 열리는 대회도 일부 취소했다. LPGA 투어 8주 연속 대회를 열지 못했고, 4월대회 역시 개최가 불투명하다. 일본 여자골프도 3월 대회를 모두 개최하지 않기로 했으며, 4월에 대회를 하더라도 무관중개최를 고려중이다.

17일 현재까지 아직 연기나 취소가 결정되지 않은 대회 중에서는 PGA투어 RBC 헤리티지 클래식과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이 일정상 4월 중순으로 가장 빠르다.

RBC 헤리티지 클래식 주최측은 트위터를 통해 ‘대회 개최를 준비중이며, 코로나19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갤러리와 후원사 자원봉사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중이다’라고 전했다.

아직 취소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이상 준비를 할 수 밖에 없지만, 유럽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늘고 있는 미국의 상황을 고려할때 가까운 시일내에 불가피한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때문에 주최측은 ‘대회 직전까지 정기적으로 상황을 업데이트해서 공지하겠다’고 첨언했다.

현재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고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RBC 헤리티지 주최측은 투어 사무국, 방역당국 등과 함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유지하며 상황변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회가 열리더라도 불안감을 느낀 선수들이 얼마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지도 알 수 없다.

한편 유러피언 투어도 4월말 스페인에서 대회가 예정되어 있지만, 이탈리아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스페인에서 열린다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17일현재(현지 시간) 취소·연기되지 않은 투어 일정

▶PGA투어=RBC 헤리티지 클래식(4.16~19), 하버타운 골프링크스, 사우스 캐롤라이나

▶유러피언 투어=안달루시아 마스터스(4.30~5.3) 발데라마 로열클럽, 스페인

▶LPGA투어=롯데 챔피언십(4.15~18), KO 올리나 GC, 하와이

▶유러피언여자투어(LET)=자브라 레이디스 오픈(5.7~9) 에비앙 리조트GC, 에비앙, 프랑스

▶아시안투어 및 KPGA=매경오픈(4.30~5.3), 남서울CC

▶일본남자골프투어=도켄 홈메이트컵(4.16~19) 도켄 타도CC, 구와나시

▶콘페리 투어=베리텍스 뱅크 챔핑너십(4.16~19), 텍사스 레인저스 GC, 텍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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