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 결국 1조 달러 아래로…MS만 1조 달러 넘어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증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애플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애플 주가는 2.1% 하락한 224.37달러로 마쳤다. 이에 따라 시총은 9820억 달러로, 1조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애플 시총은 지난해 10월 1조 달러를 넘은 뒤 지난달 12일 1조400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격리 조치 등이 잇따르면서 애플 주가는 31%떨어졌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4% 하락했다.

애플은 오는 27일까지 중국 외 전세계 모든 판매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총 460여개 매장이 운영을 못하게 된 셈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17일 발표한 분기별 수익 전망치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UBS는 올 1분기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를 종전 4700만대에서 36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전망치 역시 4000만대에서 3800대로 낮췄다.

이에 따라 현재 종가 기준 시총 1조 달러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일하다. MS의 시총은 1조3000억 달러에 달한다.MS와 애플에 이어 아마존(9470억 달러),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7250억 달러) 순이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시총이 큰 기업은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로, 현재 약 1조500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기업공개 직후 2조 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최근 러시아와 석유전쟁에 따른 유가 급락 등으로 시총이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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