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생산 공장 7곳 중 6곳 가동중단

미국, 체코, 인도, 브라질 이어

러시아, 터키 추가 셧다운

한국·중국 제외 모든 생산공장 셧다운

해외거점 기아차 멕시코 공장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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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정환 기자] 현대자동차 러시아와 터키 생산공장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가동을 중단한다. 이로써 현대차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글로벌 생산거점이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빠졌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국·체코·인도·브라질에 이어 터키와 러시아 공장도 문을 닫는다.

현대차는 오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5일간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공장 라인의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현대차 러시아법인은 “고객과 직원, 파트너사의 안전과 러사아 정부의 지침에 따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전날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를 유급 휴무 기간으로 선포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한 기간으로 실제 휴무일은 3월 30일부터 4월 3일이다.

2011년부터 가동해 오고 있는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연간 23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현지 전략형 모델인 ‘쏠라리스’와 글로벌 소형 SUV ‘크레타’를 비롯해 기아차 ‘리오’도 생산하고 있다.

터키 이즈밋에 위치한 현대앗싼 생산공장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오는 27일부터 휴업에 돌입한다. 1997년부터 가동한 이 공장은 유럽시장 전략모델인 소형 해치백모델 i20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생산목표는 23만대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및 터키공장까지 휴업에 들어가면서 현대·기아차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생산거점 가운데 정상 조업을 하는 곳은 기아차 멕시코 공장만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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