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자본잠식 심각…산업은, 추가 지원할 듯

 

[사진=산업은행 전경]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산업은행이 결국 아사아나항공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HDC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대금 납부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재무상황에 비상이 걸려서다. M&A가 결렬되지 않도록 하려면 아직은 실질적 주인인 산업은행이 뭔가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HDC는 오는 4월7일 아시아나항공 신주인수계약에 따른 1조원 규모의 1차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HDC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대금은 총 2조원에 육박하며, 납입은 1차 신주 인수(1조1700억원), 2차 신주 인수(5800억원), 구주 인수(2600억원) 이렇게 3개로 나눠진다.

HDC 관계자는 “납입대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정상적으로 인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1386.7%로 일년전(649.3%)보다 2배 넘게 급증했다. 대한항공(871.%), 에어부산(811.8%), 제주항공(351.4%), 티웨이항공(327.7%), 진에어(267.4%) 등 국내 항공사 중에서 가장 높다.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항공업계는 사상 최악의 경영난에 처했다. 1분기 아시아나항공이 실적이 나오면 이미 진행 중인 자본잠식이 심각한 수준까지 악화됐을 수 있다.

HDC 입장에서는 인수계약을 체결할 때와 너무나 달라진 상황인만큼 산은 측에 추가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도 “요청이 온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르면 다음주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해 항공업계 지원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는 “산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집행 기간이 2~3주 정도에 불과해 빠른 자금조달에 효과적”이라며 “아시아나 인수 일정과 어려운 재무 상황 등을 고려하면 다음주께는 당국이 윤곽이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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