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꿈의 희망 퇴직금’…최상위 평균 8억 돌파

하나 9.6억·국민8.8억·우리 7.6억

경남·전북은행 등 지방도 평균 6억대

은행권 직원의 희망퇴직금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하나은행에서는 10억원 가까이 받는 경우도 등장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최고액 퇴직금 평균이 8억원을 넘었다.

31일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에서 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직원은 모두 17명이다. 은행별로 하나은행은 5명이 평균 11억8000만원을 받았고 이어 국민은행(8억6600만원), 신한은행(8억5400만원), 우리은행(7억9800만원) 순이다.

이 같은 고액의 보수에는 퇴직하면서 수령한 퇴직급여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평균 퇴직급여만 따지면 ▷하나은행 9억5600만원 ▷국민은행 8억800만원 ▷우리은행 7억6400만원 ▷신한은행 7억5400만원 등이다.

퇴직금에는 통상 일반(기본)퇴직금과 특별퇴직금이 포함된다. 특히 특별퇴직금이 쏠쏠하다. 직원이 은행을 그만둔 시점의 연령, 직급, 직군을 토대로 산정되기 때문에 꾸준히 승진하면서 장기 근속한 직원들이라면 퇴직금 규모가 수억원으로 커진다.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이들은 대개 일선 지점장이나 본부 부장급 직원이었다.

지난해 은행권 퇴직금 규모는 더 커졌다. 은행들은 지난해 퇴사한 직원들에게 전년보다 20~22% 가량(평균 1억6000만원) 퇴직금을 더 줬다.

지방은행 가운데서도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 이상 받은 직원들이 있었다. 경남은행에선 직원 5명이 퇴직금을 평균 6억2800만원씩 받고 은행을 떠났고 전북은행(4명)과 광주은행(2명)의 퇴직자들도 각각 6억600만원, 5억900만원을 받았다.

외국계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서는 지난해 총보수가 5억원 이상인 퇴직자가 없었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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