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해태 아이스크림 1400억원에 인수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50년 역사의 ‘해태’ 부라보콘이 ‘빙그레’ 부라보콘으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빙그레는 31일 해태제과식품의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전량을 14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조율되는대로 정해질 전망이다.

빙그레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끌레도르’ 제품들 [제공=빙그레]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누가바·바밤바 등 친숙한 브랜드를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해태제과는 지난 1월 아이스크림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 법인(해태아이스크림)을 설립하는 등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을 해왔다. 인구 감소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빙과시장 규모가 지속 줄어들면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태 측은 아이스크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 유치, 전략적 제휴, 지분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 끝에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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