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100만명 돌파…발원 94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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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의 아이페마 컨벤션센터에 임시로 마련된 병원에서 2일 코로나19 환자들이 누워 있다.<AP=헤럴드경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마침내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시간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집계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부설 과학공학시스템센터(CSSE)에 따르면 4월 2일 오후 3시 (태평양시간) 기준 세계 181개국에서 총 100만 797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수는 5만명을 돌파, 5만2771명에 달했다.

확진자 100만명 돌파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 불명 폐렴 환자 27명이 나타난 이후 94일만에 세워진 또 하나의 암울한 이정표이다.지난 3월 27일 50만명을 넘어서기까지 최초 발생일로부터 87일이 걸렸지만 딱 7일만에 50만명이 추가돼 확산 속도가 급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각 나라별로 확진자 통계가 다른 데다 검사를 받지 못한 의심증세 보유자가 허다한데다 일부 국가에서는 통계를 축소한다는 의심도 받고 있어 전세계 코로나19 감염 현황은 나타난 숫자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3만 882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탈리아가 11만 5242명, 스페인이 11만2065명으로 이들 3개 나라가 전체 누적 확진자수의 절반 가까이인 46%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이 8만 4788명으로 발원지인 중국(8만2432명)을 넘어섰고, 프랑스(5만 9929명) 이란(5만 468명) 등 7개 나라가 5만명 이상의 확진자를 나타내고 있다.

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이탈리아로 1만3915명이 희생됐다. 이어 스페인이 1만명을 넘어 1만 348명, 미국이 5758명, 프랑스가 5398명으로 4개국이 사망자 5천명 이상을 나타냈다. 중국의 사망자수는 3322명이다.

확진자 대비 사망률인 치명률(fatality rate)에서는 1만명 이상의 확진자를 기록한 14개국 가운데서 이탈리아가 유일하게 두자릿수인 12.1%로 높았다. 이어 ▲스페인 9.2% ▲네덜란드 9.1% ▲프랑스 9.0% ▲영국 8.6% ▲벨기에 6.6% ▲이란 6.3% ▲ 스위스 6.1% 등이 5% 이상을 나타냈다. ▲ 중국 4% ▲미국 2.4% ▲터키 2.0% ▲오스트리아 1.4% ▲독일 1.3% ▲캐나다 1.2%의 순서로 그 뒤를 따른다. 한국은 확진자수 1만명을 눈앞에 둔 9976명인 시점에서 사망자수는 169명으로 치명률 1.7%를 나타내고 있다. @herald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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