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의 희망가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다시 노래 불러보자 / 힘을 내어 불러보자 / 언젠가는 끝나리라 / 그때 우리 웃으리라” (이번 생은 이대로 살기로 하자-코로나 앞에서’ 중)

코로나19로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고, 전 세계 곳곳에서 비극적 장면들이 나오고 있는 때에 가요계가 다가올 내일을 위한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에이엠지글로벌 제공]

가요계의 전설들이 뭉쳤다. 가수 최백호, 유익종, 이치현, 최성수의 ‘이번 생은 이대로 살기로 하자-코로나 앞에서’는 최근 멜론 등의 음원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노래다. 최성수는 “코로나19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이 때에 뭐라도 해봐야겠다 싶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곡은 최성수가 작사, 작곡을 맡았고 최성수의 제의에 다른 가수들도 흔쾌히 응했다. 그는 “노래로 평생을 살았던 사람으로 노래와 희망이 현실을 이겨내고 힘든 시기를 보내는 분들에게 위로와 위안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너의 어깨 위에 두 손을 얹고/ 그 차가운 눈물을 닦고 기도해 또 노래해/ 다시 태어나길 새로운 봄으로.” (‘크라운 포 코리아’ 중)

국내 뮤지션 27명이 한 데 모인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도 있다. ‘크라운 포 코리아’(Crown for KOREA)다. 가수 권인하·김바다·호란, 트로트 가수 홍시, 메탈 밴드 메써드, 소프라노 황지영, 아이돌 그룹 디크런치, 밴드 ABTB 보컬 박근홍 등 클래식부터 트로트, 하드록까지 다양한 장르 음악인들이 함께 노래했다. 부활 드러머 채제민, 베이시스트 서영도, 해먼드 오르간에 한석호(LAKHAN) 음악감독 등 화려한 명성의 뮤지션들도 연주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서태지가 주최한 ETP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을 연출해온 권우기 감독이 제안했다.

이들은 “감독과 뮤지션과 아티스트로서 무엇을 해야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심정을 위로하고 용기 내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함께 코로나 시대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를 노래하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했다.

‘괜찮아, 잘 될거야’라는 후렴구로 잘 알려진 이한철의 ‘슈퍼스타’는 뮤지션 18명과 함께 다시 태어났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이한철을 비’해 커피소년, 신현희, 좋아서하는밴드 손현·안복진, 정혜선(제이레빗), 박윤식(크라잉넛), MC메타, 토마스쿡 등이 노래에 참여햇다. 이 곡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코로나19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각자의 방이나 작업실에서 녹음을 하고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때문에 ‘방 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방과 방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방-방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한철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사회적 관계까지 무너뜨리지는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음원 수익금을 전액을 기부하기로 뜻을 모은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의 희망가는 국경을 초월하고, 전 세계를 넘나든다. U2의 멤버 보노는 지난달 19일 ‘렛 유어 러브 비 논(Let Your Love Be Known)’을 발표했다. “전화기로 노래해 줘/ 노래를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해줘/ 넌 절대 혼자가 아니야”라는 가사는 자가 격리로 고립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도 함께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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