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주목! 이사람 - 정의당 비례당선자 류호정] “정의당은 더 정의당 다워져야…청년정치, 성과로 보답하겠다”

21대 국회에서 28살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입성하는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정의당은 더 정의당다워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이라는 정체성 재확립을 촉구한 것이다.

류 당선인은 2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정의당답다는 건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를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찾아온 경제위기에서 노동자들이 일방적으로 해고당하거나 잘리지 않도록 지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9.6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과거에 비해 늘어난 득표율로 비례의석 5석을 확보했지만 지역구 선거에선 1석만 얻는데 그쳤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가 많이 훼손된 탓”이라며 “비례 위성정당이 만들어질 수 없도록 입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기 전까진 절대 만족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새 국회 개원과 함께 중점 처리 사안 중 하나로 떠오른 선거법 개정안의 재개정을 예고한 것이다.

선거 전 일었던 ‘대리 게임 논란’에 대해선 “비례대표 1번은 그만큼 검증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 한다”며 “그 부분은 내가 잘못한 게 맞지만 그 뒤 삶에서 이익을 얻은 것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학생 시절인 2014년 자신의 아이디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해 티어(레벨)를 높여 잘못을 사과하고 동아리 회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해당 티어를 게임회사 취업 당시 이력서에 기재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류 당선인 측은 해당 티어를 이력서에 기재한 적이 없고,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기입한 티어는 본인의 실력으로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류 당선인은 정의당의 ‘청년할당제도’를 통해 비례대표 1번을 받았다. 그는 그만큼 청년정치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그는 “당에 헌신해온 분들이 있음에도 1, 2번을 청년들에게 할당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청년당원으로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가 시작되면 코로나19 때문에 권고사직서에 울며 겨자 먹기로 사인하고 당장 월세걱정을 하는 청년 노동자들을 지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총선이 끝난 뒤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조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류 당선인은 “잘 하라고만 했다”며 웃으며 답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아무 말씀 안 하시니 책임감에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고 했다.

류 당선인은 그에게 주어진 4년을 필요한 이들에게 쓰고 싶다고 했다 그는 “4년 뒤엔 ‘필요할 때 곁에 있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정치는 사회적 약자들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승희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