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코로나19 사망자 이탈리아 추월…미국 다음으로 많아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이탈리아를 넘어서 유럽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다음에 두번째로 많다. 지난달 27일 영국 롬포드의 채드웰 히스 묘지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이탈리아를 넘어서 유럽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다음에 두번째로 많다.

다만 각국의 사망자 집계 기준이 다른 만큼 지금 당장 일괄적인 비교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 영국 정부의 해명이다.

5일(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실시간 통계사이트인 월도미터와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5분 현재 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693명이 추가돼 2만9417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4406명 늘어나면서 모두 19만499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같은시간 전날 대비 236명이 늘어난 2만9315명으로 집계되면서 영국의 사망자수가 이탈리아를 추월하면서 유럽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

영국 보건부 발표가 아닌 통계청 기준에 따르면 영국과 이탈리아의 사망자수 격차는 더 벌어진다. ITV 뉴스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통계청(ONS) 기준 영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3만2375명으로 집계됐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는 지난 2일까지 2만9710명이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지난달 26일까지 2272명이, 북아일랜드에서는 지난달 29일까지 39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통계청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보건부가 매일 발표하는 공식 사망자 대비 3000명 가량 많다. 이는 집계 기준 차이에서 비’된다.

당초 영국 정부는 병원 내 코로나19 사망자만 발표하다가 지난달 28일부터는 요양원과 호스피스 등 지역사회 사망자를 합계해 내놓고 있다.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만 집계해 발표하는 반면 통계청은 사망진단서에 코로나19가 기재된 이는 모두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한다.

이들 중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외에도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도 들어간다.

통계청 기준 또는 보건부 기준 무엇을 적용하더라도 영국의 코로나19 공식 사망자가 유럽에서 가장 많은 것은 확실하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코로나19 사망자(7만1783명) 다음으로 두번째로 많다.

그러나 이날 코로나19 정례 기자회견에 나선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이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국제적 비교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라브 장관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고, 모든 사망 원인에 대한 포괄적인 국제적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 어느 국가가 잘 대응했는지 진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장소에서 발생한 전체 사망자를 다 포함해 공표하지만 다른 나라들도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면서 “모든 국가가 동일한 방식으로 측정하고 있다는 것을 신뢰하기 전까지는 국제적 비교 작업이 가능한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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