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체육수업하다가… 중국서 학생 2명 숨져

[EPA=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에서 마스크를 쓴 채로 체육수업을 듣던 중학생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마스크 착용 규정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이들 학생이 단순히 마스크 착용 때문에 숨진 것이 아니라며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5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후난성에서 14세 남학생이 체육 수업을 하다가 갑자기 숨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학생은 1km를 달려야 하는 신체검사에서 N95 마스크를 쓰고 달리던 중 호흡곤란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중국 허난성에서도 한 중학생이 체육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달리다가 사망했다. 현지 건강전문지는 이 학생의 아버지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학생이 운동장을 뛰다가 갑자기 몸을 뒤로 젖히면서 땅에 쓰러진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학부모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학칙으로 마스크 착용을 필수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녀가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중국의 여론도 야외수업이 이뤄지는 체육시간에도 마스크 착용이 강제돼야 하냐 여부를 놓고 이견이 분분하다. 일부는 체육시간에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학칙은 학생들의 신체조건을 고려하는 등 유연하게 운영돼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일련의 예방 수칙들은 형식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달린 것과 체육시간에 학생들이 숨진 것 사이에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일우호병원 호흡기전문의인 장슌안 교수는 “마스크를 쓰고 운동한다고 해서 반드시 급사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코로나19 기간 동안 활동이 없던 상황에서 갑자기 준비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달리기를 했다면 그 또한 급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학생들의 사망을 놓고 다른 원인도 의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장 교수는 체육시간에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냐에 대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야외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서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한 마스크가 없어도 안전해야 한다”면서 “감염 위험이 낮은 학교들은 야외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필요가 없다”고 제언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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