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이재용 ‘대국민 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연합]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경영승계 의혹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감시위)로부터 권고받은 대국민 사과 시한인 오는 11일보다 닷새 앞서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7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준법감시위 정례회의 하루 전인 6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 내부에서는 사과문 발표 형식과 내용 수위에 대해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비상경영 상황이지만 한 차례 답변을 미룬 만큼 준법감시위 정례회의 이전에 사과문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며 “총수 지정 2년 만에 직접 밝히는 사과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사과했지만 그룹 총수 자격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준법감시위 측은 이 부회장의 사과문이 7일 준법감시위 회의 이전에 발표될 경우 당일 회의에서 사과문 관련 입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7일 회의 주요 안건은 내부거래 승인 제보 신고 관련”이라며 “회의 전에 사과문이 나오면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입장을 정할 것이고, 회의 이후에 나오면 예정된 어젠다로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준법감시위는 지난 3월 11일 삼성의 경영권 승계 의혹과 노조 문제 등에 대해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반성과 사과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무노조 경영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시민사회 신뢰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준법감시위 역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도 마련해 공표할 것을 요구했다.

당초 시한은 지난달 10일이었으나 삼성 측이 코로나19 비상 상황에 따른 권고문 답변서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시한 연장을 요청해 오는 11일로 연장됐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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