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숨통…수요 회복 기대에 상승세

국제 유가가 수요 증가 기대감에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의 원유 시추 모습.[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제 유가가 수요 증가 기대에 크게 올랐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5%(4.17달러) 오른 24.56달러를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제한조치가 완화되면 원유 수요가 늘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이 이동제한을 완화하고 중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석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것도 유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이달부터 원유 생산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의 5월 산유량은 4월 대비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트위터를 통해 “(원유)수유가 다시 시작되면서 유가가 멋지게 올라가고 있다”고 반겼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데다 원유 저장문제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유가 반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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