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데카드 경영진에 대규모 스톡옵션

조좌진(사진) 대표이사 등 ‘데카드의 신임 경영진이 대규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 받았다. 이를 두고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수익 출구전략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의 목적성 인센티브를 부여한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MBK는 작년 신한금융그룹에 편입된 오렌지라이프를 2013년 인수할 당시에도 경영진에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6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데카드는 지난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조좌진 대표 등 4명의 경영진에 총 179만3761주를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는 전체 주식의 2.4%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3월 선임된 조 대표는 89만6881주를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받았고, 석동일·구영우·박두환 부사장은 각각 29만8960주를 부여 받았다. 부여방법은 자기주식교부이나 차액보상 중 이사회 결의로 정하기로 했고, 행사기간은 부여일(5월 1일)로부터 2년이 경과하는 날부터 5년 이내다.

행사 가능 주식수는 이사회에서 정하도록 했다. 행사 직전연도 성과를 바탕으로 스톡옵션 사용 주식수가 결정된다. 다시 말해 기업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리냐가 조건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2만3201원으로 책정된 주당 행사가격이다. 기업공개가 이뤄져 이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되거나, 새롭게 인수할 대주주가 이 값 이상으로 인수해야 옵션행사로 이익을 볼 수 있다.

MBK가 인수해 재매각한 오렌지라이프는 경영진에 주당 2만8235원 기준으로 스톡옵션이 부여됐다. 상장시 공모가격은 행사가보다 17% 높은 주당 3만3000원, 신한지주에 매각한 가격은 다시 이보다 44% 높은 주당 4만7470원이다.

행사가 기준으로 ‘데카드에 대한 MBK 지분(60%) 가치는 약 1조원이다. 지난해 MBK가 인수한 가격과 동일 수준이다.

현재 신용카드사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은 0.5배 미만이다. ‘데카드의 지난해말 기준 주당순자산(BPS)는 약 3만2000원이다.

PBR 0.5배를 적용하면 1만 16000원 선으로 행사가의 70% 수준이다. ‘데카드 경영진이 현재보다 기업가치를 최소 40%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는 뜻이다. 보험과 신용카드업의 차이는 있지만, 단순히 오렌지 사례만 적용하면 행사가 대비 약 7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MBK 보유지분 60% 가치는 1조7000억원이 된다.

한편 이날 임시주총에선 이사의 임기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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