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시 일주일 이상 방역교육…쉬는 시간엔 바깥 바람 쐬야”

두 달 넘게 굳게 닫혔던 학교 문이 오는 13일부터 차례로 열리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의견부터 학교측의 준비는 철저한지, 학생들에 대한 감염 교육은 어떤 식으로 이뤄져야 할지 혼란이다. 7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으로부터 이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Q. 우선 마스크가 관건이다. 교육당국은 덴탈 마스크를 써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냈다.

A. 원칙적으로는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맞다. 다만 어린이들이 4교시 이상 쓰고 있기 힘든 데다, 더위 문제 등을 고려한다면 덴탈 마스크가 최선일 수는 있다. 보건용 마스크를 수시로 벗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다만 덴탈 마스크 역시 계속 쓰고 있기는 힘들기 때문에, 쉬는 시간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 쉬는 시간에 순서를 정해 최대한 간격을 유지하고 운동장에 나가, 마스크를 벗고 신선한 바람을 쐴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Q. 학급별로 쉬는 시간을 최대한 겹치지 않게 조정하면 동시이동 인원을 줄일 수도 있을 것 같다.

A. 맞다. 교육부가 지역별 코로나19 추이와 학교별 밀집도 등 여건이 다른 점을 고려해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 시간 탄력 운영 등을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는데, 쉬는 시간에 대한 연구도 필요한 셈이다. 학교별로 모범 사례가 쌓이면 전 학교로 확산시킬 수도 있다.

Q. 처음 겪는 상황인 만큼 학생들의 적응도 관건일 것 같은데.

A. 그래서 등교 후 최소 1주일은 학생과 학교 종사자를 대상으로 집중적 감염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등교는 하되, 첫 1주일은 방역 교육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쉬는 시간의 효율적 활용뿐 아니라 급식은 어떻게 할 것인지, 책상 간 거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1m 거리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안은 무엇일지…. 언뜻 생각해도 복잡한 상황이 한둘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

Q. 등교 자체를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나.

A.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은 9월 등교가 적절하다고 보고는 있다. 어린이들은 아무리 이야기해도 쉬는 시간에 모여서 떠들고 놀면서 서로 엉킬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다만 이달 등교가 확정된 상황에선 600만명의 학생, 50만명의 교직원이 학교 내 감염 발생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실효적 준비를 최대한 해야 한다. 따라서 차선책으로 1주일만이라도 학생들이 방역 교육에만 전념해 보자는 이야기다. 이를 전 국민에게 소상히 공표해 학부모와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 주고 교육당국에 대한 신뢰를 높일 필요도 있다.

Q.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 기기 사용이 이슈로 남아 있다.

A. 참 어려운 문제다. 곧 폭염이 닥쳐올 것이기 때문에 무작정 자제하라고 할 수도 없다. 내부 공기 순환을 유도하는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을 최대한 금하고, 한여름이 오면 약한 선풍기 바람을 창문 쪽으로 틀어놓아 공기를 식히면서 자연 환기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써야 한다. 소음이 좀 있더라도 창문은 열어 두고 수업할 것을 권한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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