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공장서 ‘노 마스크’ 트럼프, “무대 뒤서 잠깐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킴벌리 레이놀즈 아이오와주 주지사와 면담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전세계 데이터가 담긴 차트를 손에 들고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면서 답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이 전날 방문한 애리조나주의 허니웰 마스크 생산 공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이 된 것 관련, “잠깐 동안 썼는데 허니웰의 대표가 쓸 필요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사를 진행하던 중 허니웰에서 ‘노(No)마스크’였던 이유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카메라가 없는 무대 뒤에선 썼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니웰 공장에서 라운드테이블 토론·공장 견학·직원 대상 연설 등 3건의 공식 행사를 진행했지만, 고글만 쓴 채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은 모습만 소개됐다.

공장 내부엔 ‘이 곳에선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표지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지키지 않았고, 이 때문에 비난을 받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한테서 떨어져 있었다”고도 했다. WP는 그러나 마스크 생산 설비를 둘러볼 땐 트럼프 대통령이 사람들과 가까운 거리에 서 있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에 함께 간 기자들이 ‘무대 뒤에서도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하자, “못봤다면 하는 수 없다”고 했다.

논란이 심화하자 허니웰 측도 해명에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허니웰 대변인은 e-메일에서 “백악관 권고 규정에 따라 대통령을 직접 대면하는 소수의 사람은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며 “음성이 나온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게 허용됐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다리우스 아담칙 허니웰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스크를 쓸 필요없다고 한 사람인지에 대해선 즉답을 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초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공장소에선 천으로 된 얼굴가리개 등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히는 자리에서도 “난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이제까지 한 번도 마스크를 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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