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얻으려 의도적 감염 시도…미국 ‘코로나19 파티’ 경계령

로스앤젤레스의 한 공원에 모인 시민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워싱턴주에서 최소 두 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티’가 열린 사실이 확인되면서 추가 감염 사태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 같은 파티는 코로나19 면역력을 갖기 위해 확진자와 접촉,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위한 의도로 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벌써부터 해당 파티에 참석자 중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주 왈라왈라 카운티의 메간 드볼트 보건국장은 6일(현지시간) 최근 몇 주동안 지역 내서 두 건의 ‘코로나19 파티’가 열린 사실이 확인됐으며, 스무명 이상이 모인 한 파티에 참석한 이들 중 두 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면역력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질병에 감염되려는 움직임이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과거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일부러 수두에 노출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이른바 ‘수두 파티’를 예로 들었다.

코로나19 파티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육가공 공장의 코로나19 피해를 수습하고, 확산 억제를 위해 고군부투해 온 주 당국을 또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워싱턴 주 최대 육가공 공장인 파스코의 타이슨푸드는 90여명 가량의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자 긴급 폐쇄됐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파티’를 비판했다. 참석자들이 면역력 확보에만 몰두한 나머지, 자신에게 침투한 바이러스가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를 비’한 주변이들에게 퍼트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드볼트 국장은 “그들(파티 참석자)은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었다”면서 “(그들의 행동이) 매우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국 “이런 행사의 주최와 참가를 삼갈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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